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나침반,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를 가다
자동차 정비소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름때 묻은 작업대와 매캐한 냄새, 지루한 대기 시간으로 대변되던 과거의 서비스센터는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대자동차가 경기 남부권에 새롭게 문을 연 ‘수원하이테크센터’는 단순한 차량 수리 공간을 넘어, 로봇과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 거점’의 청사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26년 6월 30일 개관식을 갖고, 7월 1일부터 수원하이테크센터의 본격적인 공식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수원시 영통구에 있던 센터를 용인시 기흥구(중부대로 30)로 신축 이전한 것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의 자동화 환경과 고난도 정비 역량을 집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날 개관식에는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사장을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현대모비스 손찬모 부사장 등 그룹사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미래 서비스 거점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경기 남부 최대 규모… 독창적 ‘원형 타워’ 랜드마크 우뚝수원하이테크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51,497㎡(약 15,578평) 규모로 조성돼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외관부터 압도적입니다. 기존의 사각형 건물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호를 그리며 솟아오른 ‘원형 타워’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건물 외벽(파사드)에는 빛의 유입을 조절하는 루버(louver)를 적용해 입체감을 살렸고, 옥상에는 태양광 설비와 친환경 차양 시스템을 갖춰 지속가능한 가치까지 더했습니다.
내부는 고객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구조입니다. 1층 중심부의 ‘아트리움’은 개방형 원형 구조로 설계되어 풍부한 조경과 자연 채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고객은 이곳에서 상담부터 입고까지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봇이 부품 나르고 AI가 원격 진단… ‘신속·정확’한 하이테크 정비
현대차는 자사의 서비스 철학인 ‘신속·정확·친절’을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맞춰 재해석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비 프로세스의 ‘자동화’와 ‘데이터화’입니다.
센터 내부에는 자율 부품 이송 로봇(AMR),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자율 케이스 처리 로봇(ACR) 등 첨단 스마트 로봇 기술이 대거 투입되었습니다. 부품 운송을 로봇이 전담하고, 차량 이송에는 무인 카 리프트 시스템을 적용해 작업자의 동선을 최적화하고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차량이 입고되기 전에는 원격진단 서비스 플랫폼(RDSP)을 통해 차량 데이터를 사전 분석하여 최적의 정비 솔루션을 미리 도출합니다.
원인 규명이 어려운 까다로운 결함을 잡아내기 위해 소음, 영상, 제어기 통신 등을 정밀 진단하는 ‘데이터&NVH(음향진동) 분석실’을 신설했습니다. 난해한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연구소 및 본사 유관 부서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해 원인을 조사하는 ‘품질합동분석실’도 가동됩니다. 아울러 거점 기술교육 센터(RTC)를 통해 일선 블루핸즈 엔지니어들에게 신기술과 신형 진단장비 실습 교육을 제공, 브랜드 전반의 정비 역량을 끌어올리는 메카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1:1 전담 엔지니어에 디지털 케어… “고객 친절 경험 극대화”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수원하이테크센터는 입고 상담부터 실제 정비 작업, 최종 출고까지 단 한 명의 엔지니어가 전 과정을 책임지는 ‘1:1 전담 엔지니어 배정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모든 과정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철저히 디지털화되었습니다. 고객이 예약을 하면 전담 엔지니어가 배정되어 맞춤형 정비 계획을 세웁니다. 방문 당일 키오스크로 신속하게 접수를 마치면 알림톡으로 안내가 전송됩니다. 차량이 정비되는 동안 고객은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모바일로 실시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정비가 끝나면 모바일 결제를 통해 간편하게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개관식에서 “수원하이테크센터는 건축 설계부터 공간 디자인, 정비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서비스 철학을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게 새롭게 구현한 공간”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수원하이테크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22개 하이테크센터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및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는 고난도 정비 특화 거점으로 단계적 육성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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