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닿는 핸들·머리 쓰는 헬멧… 공유 킥보드, 위생 관리는 ‘?'
법적 방역·위생 기준 전무해 업체 자율에 의존… 세균·바이러스 오염 노출 무방비
공유 헬멧 사용률 저하 원인도 ‘위생 불안’… 제도적 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절실
도심 속 간편한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각광받는 공유 전동킥보드와 공유 전기자전거 등 임대형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 그러나 불특정 다수의 손과 머리에 직접 닿는 이들 기기의 위생 관리가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와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적 소독 의무 제로… “안전 기준은 있어도 위생 기준은 없다”
국내 관련 연구 및 산업 현황에 따르면 현행 도로교통법과 제품안전 관련 법령은 PM의 최대 속도, 차체 크기, 제동 장치 등 기계적 안전 기준만을 규정하고 있다. 정작 사용자의 피부가 직접 닿는 핸들 가품이나 브레이크 레버, 계기판 등에 대한 소독 주기나 위생 관리 법적 의무 규정은 전무한 실정이다.
감염병 대행진 시기 한시적으로 유행했던 방역 가이드라인마저 유야무야되면서, 현재 대다수 공유 PM 운영업체는 기기 수거 및 배터리 교체 시 현장 요원이 간이 소독약으로 핸들을 닦는 정도의 자율적인 관리에 의존하고 있다.
야외 방치로 인한 오염 위험… 공유 헬멧외면 받는 주원인
공유 PM은 상시 옥외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미세먼지, 비포장 도로의 흙먼지는 물론 조류 분변이나 우천에 따른 빗물 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특히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업체들이 기기에 탑재해 제공하기 시작한 공유 헬멧은 위생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학계 연구 및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공유 헬멧 착용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 ‘타인의 땀과 비말, 두피 오염 물질로 인한 위생적 불쾌감’이 꼽혔다. 야외에 방치된 헬멧 내부에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지만, 매회 세척이나 소독이 불가능한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용자 자가 위생과 제도적 가이드라인 제정 시급
전문가들은 도심 재배치 인력만으로는 산재된 대량의 PM 기기를 실시간 소독하기에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교통·보건 전문가들은 "개인형 모빌리티가 진정한 대중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PM 위생 및 방역 가이드라인'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제도적 정비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이용자 스스로 탑승 전후 손 소독제를 사용하거나 항균 물티슈로 손잡이를 닦는 등의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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