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로봇이 바꾸는 이동의 미래…‘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7일 폐막
E2E AI·피지컬 AI부터 자율주행 로봇·정밀지도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 한자리에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이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5일부터 코엑스 A홀, B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코엑스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 주최했다. 산업통상부와 국토교통부, 강남구 등 관련 기관과 단체가 후원에 참여했다. 올해 행사는 ‘Driving the Future’를 내걸고 완전 자율주행(Level 4) 구현을 위한 기술과 특수목적·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및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자동차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자율주행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자율주행의 적용 범위가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라이다와 센서, 정밀도로지도, 자율주행 로봇, 물류 분야의 무인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가 전시 영역에 포함됐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차량의 주행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넘어 물류와 산업 현장, 특수목적 차량 등 다양한 이동체의 자동화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자율주행 산업의 경쟁력 역시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AI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드에서 지능으로’…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자율주행
이번 산업전의 핵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사흘간 진행된 자율주행산업컨퍼런스였다.
올해 컨퍼런스는 ‘Code to Consciousness: The AI Revolution’을 주제로 자율주행 AI의 기술적 변화와 산업적 과제를 다뤘다.
첫날에는 AI 기반 자율주행과 관련된 법·제도와 규제 문제가, 둘째 날에는 E2E AI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변화가 논의됐다. 마지막 날에는 자율주행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 발전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E2E(End-to-End) 방식의 AI 자율주행과 피지컬 AI는 최근 자율주행 산업에서 주목받는 기술적 흐름이다.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이 인지와 판단, 제어 등 각각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었다면, E2E AI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행 과정 전반을 AI가 학습하고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피지컬 AI 역시 디지털 환경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차량과 로봇 등 물리적 장치를 움직이는 인공지능이라는 점에서 향후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 전시 넘어 수출·투자·산업 교류까지
AME 2026은 기술을 보여주는 전시회에 그치지 않고 기업 간 비즈니스 연결에도 초점을 맞췄다.
행사 기간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수출 상담회와 퓨처 모빌리티 IR 피칭대회, 참가기업 세미나 등이 마련됐다.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국내외 기업 및 투자 관계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자율주행 네트워킹 나잇과 해커톤 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전문가, 예비 인재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사업화와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V·무인이동체와 함께 ‘퓨처 모빌리티 위크’ 구성
올해 AME 2026은 단독 전시가 아닌 ‘퓨처 모빌리티 위크 2026’의 한 축으로 운영됐다.
코엑스에서는 전기차 전시회인 ‘EV TREND KOREA 2026’과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엑스포’가 함께 열렸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무인이동체를 한 공간에서 연결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개별 기술이 아닌 하나의 산업 생태계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가 자동차의 동력원을 변화시키고 있다면 자율주행은 자동차의 이동 방식을 바꾸고, 무인이동체 기술은 이동의 영역 자체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세 전시회의 결합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장이 됐다.
자율주행의 미래, 기술에서 상용화로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이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자율주행 기술의 관심사가 ‘가능한가’에서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Level 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을 비롯해 AI 소프트웨어, 센서, 정밀지도, 로봇, 물류 자동화 등 다양한 기술이 동시에 발전하면서 자율주행 산업은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AI와 소프트웨어, 로봇, 물류산업을 연결하는 융합산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기술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기업 간 협력과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사흘간의 일정을 마친 AME 2026은 자율주행 기술이 향하는 다음 단계로 AI의 고도화와 산업 현장 적용, 그리고 상용화를 제시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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