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도 스마트 기기다! ALSO가 그린 미래

2025-12-12 16:46


전기자전거는 오랫동안 ‘페달을 덜 힘들게 만들어주는 이동수단’이라는 범주에 머물러 있었다. 모터와 배터리가 더해졌을 뿐, 기본 구조와 사용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전기자전거 브랜드 ‘올소(ALSO)’는 이 익숙한 공식을 다른 방향에서 확장하고 있다. ALSO가 선보인 전기자전거 TM-B는 단순히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이 아니라, 전기자전거를 다루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가 담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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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ridealso.com

 


TM-B는 전통적인 체인 기반 구동 구조를 유지한다. 페달과 바퀴는 일반 전기자전거처럼 체인으로 연결돼 있고, 기본적인 주행 감각 역시 자전거의 영역에 있다. 차별점은 그 위에 얹힌 ‘제어 방식’이다. ALSO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무게를 둔다. 페달링 정보를 기반으로 모터 출력과 반응을 정밀하게 조절해,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고 일관된 주행감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한다. 다시 말해, 구조를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기존 구조 위에서 전자 제어와 제어 로직을 한층 세밀하게 다듬은 접근이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TM-B는 변속과 출력 조절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사용자는 주행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오르막과 평지, 출발과 가속 구간에서 모터 보조가 과하지 않게 이어지며,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부드러운 반응을 지향한다. 전기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은 이 모델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ALSO의 또 다른 강점은 전기자전거를 ‘플랫폼’처럼 바라본다는 점이다. 

TM-B는 상단 프레임 구조를 교체할 수 있는 모듈식 설계를 적용해, 하나의 자전거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에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는 화물 적재용이나 다른 형태로 바꿔 쓸 수 있다. 전기자전거를 단일 목적의 이동수단이 아니라,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도심 모빌리티로 확장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스마트 기능 역시 TM-B를 일반적인 전기자전거와 구분 짓는 요소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GPS 기반 위치 확인, 원격 잠금과 해제, 이동 감지 시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하며, 일부 기능은 ‘Connect+’ 서비스 형태로 운영된다. 도난 위험이 큰 전기자전거 특성을 고려한 통합 보안 개념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고정되는 기존 자전거와 달리, TM-B는 관리와 업데이트를 통해 경험이 확장되는 제품에 가깝다.


물론 TM-B는 모든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전기자전거는 아니다. 접이식이나 초경량 모델처럼 휴대성을 최우선으로 한 자전거는 아니며, 기술과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만큼 가격과 무게에 대한 진입 장벽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디지털 기기처럼 관리하고 활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분명한 매력을 가진다.


ALSO의 전기자전거는 아직 시장의 주류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M-B가 보여주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전기자전거의 진화가 단순한 출력 경쟁이나 배터리 용량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제어 방식과 사용자 경험,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설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자전거가 어디까지 달라질 수 있는지를 묻는다면, ALSO는 그 질문에 하나의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고 있다.





라이드플래닛 Mercury
김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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