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빌리티 기획 시리즈 ③ 네덜란드]

2026-01-02 09:36

자전거가 국가를 움직이다… 가장 먼저 달린 나라의 ‘완성형 모델’


네덜란드는 개인모빌리티를 ‘도입’한 나라가 아니라, 이미 일상으로 완성한 나라다. 자전거는 레저가 아닌 기본 교통수단이며, 정책·인프라·문화가 한 몸처럼 작동한다. 미국의 실험, 영국의 검증을 지나 이르면 도착하는 종착지는 네덜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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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문화와 보급 현황

전 국민의 일상 이동에서 자전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출퇴근·통학·장보기까지 자전거가 기본이며, 전기자전거(E-Bike)는 고령층과 장거리 통근을 자연스럽게 흡수했다. ‘왜 타는가’가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안전하게 타는가’가 논의의 중심이다.

법·규제: 단순하지만 명확

전기자전거는 시속 25km 이하 페달보조를 기준으로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취급된다. 면허·보험·번호판 부담이 없고, 규칙은 단순하다. 대신 보행자 우선, 속도 관리, 교차로 안전 등 이용 질서가 강하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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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와 도시 전략

네덜란드의 핵심은 연결성이다. 보호형 자전거도로가 도시 전반을 촘촘히 잇고, 도시 간에는 자전거 고속도로(Fietssnelweg)가 출퇴근 이동을 책임진다. 교차로 설계, 신호 체계, 주차 공간까지 자전거를 기준으로 설계된 도시 구조가 일상 안전을 만든다.

시장과 산업 구조

전기자전거는 생활 이동의 확장 도구다. 고성능·고가 경쟁보다 내구성·안전·유지 편의가 중시된다. 제조·유통은 안정적이며, 급격한 규제 변동이나 시장 급락이 드물다. ‘성장 산업’보다 ‘사회 인프라’에 가깝다.

사회적 논쟁

논쟁의 초점은 도입 여부가 아니라 세대 간 속도 차와 안전이다. 고령자 E-Bike 증가에 따른 교차로 사고, 혼합 차로의 속도 관리가 주요 이슈다. 해법 역시 규제 강화보다 인프라 개선과 설계 보완에 맞춰진다.

네덜란드가 주는 시사점

네덜란드는 빠른 기술보다 방향의 일관성이 도시를 바꾼다는 것을 증명한다. 규제를 단순화하고, 인프라를 먼저 깔고, 문화를 기다린 결과가 지금의 ‘완성형 모빌리티’다. 개인모빌리티를 정책 실험이 아닌 생활 질의 문제로 접근할 때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보여준다.



라이드플래닛 Neptune
이민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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