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페달 – 3월, 서울숲 자전거길에서 느끼는 도시의 봄]

2025-03-26 19:21

– 따릉이 타고 도심 속 힐링 라이딩, 꽃은 없지만 봄은 시작됐다


[서울=본지 취재]
3월 중순, 아직 꽃망울은 피어나지 않았지만 서울숲 자전거길에는 이미 봄의 기운이 흐르고 있다. 

아침과 낮의 온도 차가 큰 날씨 속에서도 도심 한복판의 공원은 라이더들의 페달 소리로 채워지고 있다.

도심형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해 서울숲 자전거길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연인, 가족, 직장인, 홀로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의 시민들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안고 자전거에 올라탄다.


서울숲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공원 중 하나로, 한강 자전거길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과 도심이 공존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따뜻했던 겨울과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꽃이 예년보다 늦게 필 것으로 예보되었다.

공원 내 목련과 벚꽃나무는 아직 잠든 듯 보이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표정은 이미 봄을 맞이한 듯 밝다.

한 라이더는 “꽃이 피지 않아도 괜찮다. 따릉이 타고 천천히 공원을 돌다 보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진다”며 “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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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와 함께하는 도심 속 작은 여행


서울숲 인근에는 따릉이 대여소가 여럿 위치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서울숲역 4번 출구, 서울숲 공원 입구, 뜍섬역 등)

서울숲 자전거길은 어린이대공원 방면과 응봉산,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확장성이 좋아 짧은 산책부터 장거리 라이딩까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주말 오전 시간대에는 차량이 적고 공원의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라이딩할 수 있어 힐링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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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피지 않아도 괜찮아. 페달을 밟는 이 순간, 봄은 내 안에서 피어나니까."


예년보다 늦어진 개화 시기는 기후변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3~4월 사이 급변하는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로 

봄꽃들의 개화 시기가 점점 불규칙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시민들은 자연을 누리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꽃 구경’ 대신 ‘공기 마시기’, ‘걷기’, ‘자전거 타기’로 도심 속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모습이다.

서울숲 자전거길은 그 대표적인 예다. 꽃은 피지 않았지만, 바람은 불고 있고, 나무는 자라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페달을 밟고 있다.



라이드플래닛 Neptune
이민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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