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만나는 대한민국의 속살, 대표 자유여행 코스 60선 선정

2025-04-18 08:19

관광과 교통, 건강과 환경을 잇는 자전거 여행의 재발견
전국 곳곳 숨은 명소 연결…여가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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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자전거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을 누비며 선정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은 그 상징적 사례다. 도시와 자연, 역사와 일상이 어우러진 이 길들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만나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12월 23일, 자전거 여행을 통해 지역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고 여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을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기존 국토종주 자전거길 외에도 관광자원과 연계된 다양한 

노선을 발굴해, 누구나 안전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행 콘텐츠로 개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전거 여행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며 비대면, 개별형 

여행 방식으로서 자전거는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자전거 인프라를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범주를 넘어 관광과 지역 재생의 매개체로 확장하고 있다.

대표코스는 자전거 동호회와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주변 경관, 노선 안전성, 접근성 등을 종합 평가한 뒤 전문가 

검증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수도권·강원권 17개, 충청권 9개, 호남권 10개, 영남권 22개, 제주권 2개로 구성됐다. 서울 청계천 자전거길부터 

제주 환상자전거길까지, 도시의 골목과 농촌의 둑길, 해안과 하천, 역사 유적지까지 다양성이 돋보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존 도로 중심의 노선에서 벗어나 마을 안길, 소하천, 해안 산책로 등 자동차 접근이 어려운 

생활밀착형 공간까지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자전거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장소는 여행 자체를 특별하게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까지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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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번 코스들은 단순한 라이딩 코스가 아니다. 강원도 정선의 동강 자전거길처럼 천혜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코스부터, 

경북 칠곡의 6.25 역사자전거코스처럼 의미 있는 장소를 연결한 테마 코스까지 다채롭다. 지역의 숨은 명소를 연결하고,

때론 역사적 맥락까지 담아낸 점에서 자전거 여행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문체부는 이번 60선 발표와 함께 관련 안내체계 정비에 착수했다. 자전거 여행자가 손쉽게 코스를 파악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각 지점에 이정표,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연계 상업시설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 등 체류형 콘텐츠와도 연계해 지역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관광업계는 자전거 여행이 지역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짧은 시간,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개인 혹은 가족 단위 소규모 여행에 적합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화와 지역소멸 위기 대응 차원에서도, 자전거 코스 개발이 지역 주민 삶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로 작동할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흐르는 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낯선 동네의 정겨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번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은 그런 작고 소중한 여행의 순간들을 전국 곳곳에서 가능하게 만든다.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자전거, 이제는 지역과 사람,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광의 가치를 함께 싣고 달려야 할 때다.




라이드플래닛 Earth
전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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