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내역에서 물의 정원까지, 강변 따라 흐르는 감성 라이딩

2025-06-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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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기차는 멈췄지만 기억은 멈추지 않은 그곳.
능내역은 운행을 멈춘 폐역이지만, 오늘날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는 특별한 쉼표로 기억된다.


능내역은 중앙선이 지나던 시절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이자,
지금은 북한강 자전거길의 중심부에서 라이더들의 발길을 붙드는 감성 명소다.
1939년 개업해 2008년 폐역된 후, 복원과 정비를 거쳐
현재는 작은 철도 박물관 같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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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역사(驛舍)는 자전거 인증센터와 기념사진 명소로 사랑받는다.
지나가는 자전거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과거와 마주 앉은 듯한 조용한 풍경을 음미한다.

이 폐역을 출발해 강변 자전거길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면 곧 '물의 정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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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물의 정원’ 구간은 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북한강 자전거길의 하이라이트다.

‘물의 정원’은 강변의 자연 습지에 조성된 생태형 공원으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수초와 야생화,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북한강이 조화를 이루는 정적이 흐르는 정원 같은 공간이다.

봄에는 꽃창포가 수면 위를 수놓고, 여름에는 붉은 해바라기와 초록 갈대가 강을 감싸며,
가을에는 안개 속 갈대숲이 라이더의 숨을 잠시 멈추게 한다.

공원은 자연 생태와 사람의 쉼이 공존하는 곳으로, 벤치에 앉아 자전거 헬멧을 벗으면,
비로소 이곳이 ‘도심 밖의 안식처’임을 체감하게 된다.

능내역과 물의 정원 사이의 길은 자연을 벗 삼아, 천천히 흐르는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힐링 라이딩의 정수'를 보여주는 구간이다.

빠름보다는 느림, 속도보다는 풍경, 경쟁보다는 감상이 어울리는 이 길 위에서 자전거는 더 이상 교통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정의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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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은 폐역이지만, 여행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리고 물의 정원은 강과 마음이 함께 쉬어가는, 그 여정의 아름다운 종착점이 되어준다.


라이드플래닛 Neptune
이민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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